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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일기

110516 장수천 물가를 달리는 아침


모처럼 새벽안개 자욱한 장수천 물가를 달렸습니다.
관모산 머리맡에 황금빛 태양이 얼굴을 내밀 즈음
수련관 뒷산에선 꾀꼬리가 노래합니다.
장수천 물가에 초록빛 흥건하고
둑방길 달리는 내 허벅지엔 월요일 시작하는 각오가
울끈불끈 합니다.
인천대공원의 호수가 보일 즈음
곤줄박이 한마리 나를 앞질러 느티나무를 옮겨 앉으며
"지울찌 지울찌!" 울어댑니다.
아시나요?
해뜰녘에 가장 많은 새들이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
산새들 노랫소리에 발을 맞추어
장수천을 따라 대공원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서
23분40초만에 아파트 현관에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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