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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부뚜막에서 거낸 운동화 내용 머리글 유년의 장 미루나무가 서 있는 논두렁길로 사뿐사뿐 봄이 오면 -상색리 영가리 - 철둑을 넘어 논두렁길로 내달려서/ 물 장마가 주저앉은 영가리 벌판/ 알밤 줍기/ 상색역 가는 길/아버지 100년 나 50년/ 옥시기 빵과 나머지 공부/설빔/미루나무가 서 있는 논두렁길(시)/편지 대필/천렵/크림빵과 월남기차/밤나무 장작과 양철 변또 /친구의 진심을 들여다보고 싶다 소년의 장 내 마음을 가로질러 가평으로 흐르는 강 -가평 가이사 - 실개천을 따라 하색 들판을 가로질러/내 마음에 흐르는 강(시)/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자두나무 동산에서 널 기다릴게/ 사진 찍으러 가는 길/볼펜으로는 노트필기만 해라/교련시간에 웬 포크댄스/추석이 다가오는 도랑물가/배불뚝이 수학시간/ 마음만은 절대 늙지 말아야지/떨어지는 .. 더보기
100910 오늘처럼 장맛비가 퍼 부으면... 장맛비가 내리면 툇마루에 걸터앉아 끝도 없는 상념에 잠기곤 했었지. 봉당끝에 대디미돌 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내년 이맘때면 내가 중학생이 되어 있을까. 아부지는 병을 이기고 일어나실까. 엄마는 비맞으면서 산밭에서 일하고 계시겠지... 난 어려서부터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애. 난 초저녁 잠이 많아서 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곤했는데 이따끔씩 먼동이 틀 때 개미데미께 들판으로 산책을 나가곤 했었다. 어스름한 논두렁을 걷고 있노라면 뜸북이가 텅벙대며 길동무가 돼 주기도 했고 뒷동산에선 쏙독새가 쏙독거리며 아침이 어서 밝아오기를 재촉했었지... 오늘처럼 억수같이 비가 내리면 한적한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서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를 듣고 싶어진다. 오만가지 잡생각 일지라도 긴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