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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100105 새해 아침 동네 한 바퀴 아침 운동 겸 눈 치우기 작업을 했더니 허리는 뻐근하고 무릎은 시큰하다. 양말을 껴신고 털모자를 쓰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 눈모자를 뒤집어 쓴 돌 병정들이 장수천 개울 한복판에서 나를 맞이한다. 바람이 다녀 간 흔적에 나 다녀간 흔적을 보탰다. (지난 연말에 교체한 내 핸드폰) 인천대공원 초입에 론볼경기장, 어수선 하던 이곳 풍경도 폭설 덕분에 정갈한 느낌이다. 누구가 공터를 가로질러 관모산 아래로 갔다. 당분간 아침 뜀박질은 못하겠네... 송내역 승강장에는 승객들 넘쳐나는데 겨울 햇살은 눈더미 위에 긴 그림자를 얹고 느긋하게 쉰다. 에고, 추워라. 양지바른 처마밑에서 낮잠이나 한 숨 자둘까나? 더보기
100912 왜 모이를 안 먹을까? (13:30...) 아침에 바닥에 신문지를 새로 깔아주고 물도 갈아 줬습니다. 그리고 모이도 모래흙과 섞어서 보리쌀과 흰쌀을 주었는데요. 세네 시간이 지났는데도 먹질 않네요. 갑갑해서 그럴까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럴까요? 그렇다면 모이를 남김없이 먹어 치웠던 어제는 어떻게 이해하지요? 일요일이지만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추석연휴 때문에 미리미리 챙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출근하면서 고민했습니다. "상자 속에서 답답하게 죽게 하느니 그냥 놓아 주는 게 좋겠다." "그래도 며칠만 더 보살피면 상처가 아물지도 몰라. 그때 가서 고양이가 없는 곳에 놓아주면 오래 살 수 있을 꺼야." 암튼 비가 오락가락 하는 오늘은 상자 안에서 쉬게 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돌아와 보니 모이를 조금 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