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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일기

20130102 사랑 줄 사람이 좀 늘었으면...

 

 

아침 산책로에 눈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가벼운 뜀박질로 인천대공원을 한 바퀴 돌며

2013년 새해를 시작합니다.

 

올해는 제가 사랑할 사람들이 서너명 쯤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동안 소원했던 친구가

제 곁으로 돌아와 걸핏하면 만나자고 전화했음 좋겠습니다.

눈가에 주름 서글서글하고

머리털 듬성듬성 엉성한 모습일지라도

그 마음에 감격해서

얼싸안고 울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제곁을 떠났던 후배들과

화해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그들에게 사과하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일,

제 마음이 푸근해 지는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 손수첩에 설레임 많은 약속들이 일주일에 한번쯤은 꼭 적히고

한달이 지나면 "그래 이러길 정말 잘했어!" 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제 눈과 귀가 맑아지고

 

가슴이 따뜻해지길 기대합니다.

상색 선후배님들께 좋은 소식 많이 들어서

제 귀가 행복해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너무 자주 보게 돼

제 눈이 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아프거나 가족이 병들어

힘겨운 세월을 보내고 있는 고향 친지들이

모두 다 병마를 털고 일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아주 많이 나아져서

이제는 뛰어다닐 수도 있다는 소릴 들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내에게 현금이 가득 들어있는 사과 상자를 선물하고

시집간 여동생과 오랜만에 상색에 함께 다녀오고

오래전 부터 꿈꿔 온 절친들과의 추억여행을 멋지게 실행하고

까페 천사들을 장수천 봄 물가로 초대해서

행복한 산책을 즐기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해 보고...

 

상색 선후배님들!

행복한 2013년,

건강한 계사년을 시작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