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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필통

120920 고단한 새벽전철

어제의 피로를 고스란히 둘러멘 채
새벽 전철이 노량진으로 달린다.


틀켜 쥔 수험생 단어장 위로
자투리 졸음이 쏟아지고

야채시장 아지매 보따리엔

아이들 걱정이 주섬주섬 묶였다.


경비 교대하러 가는 노인들
앞자리에 앉아 나란히 졸고
빌딩 청소하러 가는 할머니들
자리 신경전이 치열하다.

모자 쓰고 가방 든 새벽 일꾼들이
신도림에 후다닥 내린다.

2호선으로 급행전철로

일터를 향해 냅다 달리는 도시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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