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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필통

110129 친구의 격에 대하여.


세상에 똑 같은 게 어디 있습니까?

사람 마음이 아침에 다르고 오후에 다르듯이

어제의 바람과 오늘의 바람이 다르듯이...

쌍둥이도 습관이나 취향이 다르듯이...

어느것 하나 똑같은 것은 없습니다.

친구 역시 마찬가집니다.

30년전의 샛별 친구가 오늘 만난 샛별 동기와 같지 않습니다.

남남이 돼버린 친구도 있고

친구라고하기엔 이미 틈이 너무 많이 벌어진 친구도 있습니다.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친구의 격에 대하여.

 

남이 돼버린 친구- 이름조차 가물가물해 진 친구. 

남이나 다름없는 친구- 학교를 졸업한 뒤 단 한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 

애매모호한 친구- 한번 서먹해지고 나서는 10년 이상 연락이 없는 친구. 

그래도 친구- 1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한데 "다음에 만나면 식사나 같이
하자"고 말하는 친구.
 

그냥 친구- 악수하고 나서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친구. 

야속한 친구- 내가 전화하지 않으면 절대로 소식을 알 수 없는 친구. 

괜찮은 친구- 동창회나 친목회 같은 데서 1년에 한두 번은
꼭 만나는 친구.
 

좋은 친구-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끔씩은 전화로 안부를
물어 오는 친구.
 

친한 친구- 경조사나 모임때문에 1년에 대여섯 번은 꼭 만나는 친구. 

꽤 친한 친구- 모임 때마다 2차로 옮긴 자리에서 곁에 앉게 되는 친구. 

아주 친한 친구- 마눌이 기억할 만큼 교류가 왕성한 친구. 

절친한 친구- 퇴근 무렵에 종종 전화해서 "막걸리 한잔 할까?" 하는 친구. 

절친한 여자 친구- 쪽지나 문자를 스스럼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 

불알친구 소꿉친구- 이따끔씩 다투기는 하지만 그래도 만나면
마음이 편한 친구.
 

단짝 친구- 속속들이 다 아는 친구. 일주일만 안보면 보고 싶고
궁금해 지는 친구.
 

분신 친구- 영혼까지 맞닿아 있는 친구. 내 인생 전체를 꿰뚫고 있는 친구.

 

좋은 친구는 행복의 샘입니다.

만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지니까요.

사실 친구를 위와 같이 분류해 놓고 생각해 보면

괜찮은 친구나 좋은 친구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나 절친한 친구가 되려면 마음으로 소통하는 친구가 돼야 합니다.

십년을 만나도 20년을 만나도 마음을 열지 않으면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샛별친구들 몇몇에게는 언제나 마음을 열고 다가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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