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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일기

101023 춘마 D-1

오늘 세 가지 유혹이 있었다.
홍천에서 열리는 철인 3종 경기를 촬영취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여러가지 일정을 감안해 볼 때
내일 마라톤하는 데 지장을 줄 것 같아서
핑게를 대고 부탁을 거절했다.
상색동문회에서 불기산 산행에 동행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참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재경 가평군민회가 주관하는 산행이었는데
상색의 불기산을 목적지로 정했으니
상색동문들이 많이 나와야 동문회 위신이 선다는 것.
하지만 이 마저도
내일 마라톤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뿌리쳤다.
뒤풀이 자리로 예정돼 있는 불기산장에
가평 선후배들과 마주 앉으면
고주망태로 취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유혹은 끝내 뿌리치지 못했다.
사무실 사람들과 같이 하기로 했던 북한산행이다.
이북5도청에서 비봉에 올랐다가 구기동으로 내려오는
짧은 코스의 산행이지만
마라톤에는 약간의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다소 삐걱거리는 왼 무릎이 걱정된다.
여하튼 막걸리 두잔으로 마무리하고
뒤풀이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제 4시간 정도 편집하고
집에 돌아가 잠을 푸욱 자둬야 한다.
내일 아침 거뜬하게
춘천마라톤 출발선에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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