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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필통

100108 조무락골과 어비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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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계곡에 가면 새 처럼 운다.

새 소리는 물길을 따라 가평천에 흩어지고

숲은 고스란히 나를 감싸 안는다.

새소리 물소리 어우러지는

조무락 교향곡에

나는 저절로 눈이 감긴다.

 

내가 계곡에 가면

물고기처럼 하늘로 튀어 오른다.

물 밖의 세상이 하도 그리워서

눈이 툭 튀어 나오고
아침 햇살은 물비늘에 반짝인다.

어비계곡 물안개가

떡시루 처럼 피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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