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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중요함을 절절하게 깨닫고 있지요 아주 급격하게 내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절감합니다. 흔히들 100세 시대니 육칠십은 청춘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직 남이있는 시간이 지루할 정도로 길다고 생각하는 또래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비록 100세를 산다하더라도 내가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내가 주목하고, 염두에 두고 있는 시간은 나 답게, 내 스스로 행복하게 쓸 수 있는 시간입니다. 참 다행스럽게도 나는 2010년 쯤 부터 아침 운동을 습관적으로 즐기며 일과의 중심을 아침으로 옮겼습니다. 그러고는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하루 2시간씩, 내맘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일에 쫒기고 관계에 매달리다 보면 나머지 시간은 온통 내가 어쩔 수 없는 시간입니다. 환갑을 넘기고 칠순을 .. 더보기
글쓰기 버튼이 어딘는지 한참을 헤메다... 2020년 5월 1일 (금) 05:37... 세월이 한 뭉테기 또 가버렸다. 오늘부터 또 새로 시작해야지. 난 강사노릇 기자노릇 유튜버 일에서 지난해 보담 아주 형편이 나아졌다. 최소한 빚은 지지 않을 정도의 사정은 여기저기서 확보했다. 이제 되도록이면 즐기면서 노년의 새삶을 이어가면 그만이다. 그저 행복 우선 건강 최우선의 기조로 서두르지 말고 쫒기지 말고 그냥 차분하게 가자. 긴 호흡으로 중심만 염두에 두고 우직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자! 가평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5월 오늘 부터 아주 구체적인 실행을 할 꺼다. 더보기
지금, 2019년 4월 5일 15:02... 오랜만에 들어왔으니 글을 한줄이라도 쓰고 갑시다. 봄이 우리 마을에도 활짝 피었답니다. 봄은 핀다 마을 화단에 꽃들이 피어나 듯 봄은 환하게 핀다 봄은 튼다. 돌 틈새로 나물들이 새싹을 틔우 듯 봄은 살그머니 튼다. 봄은 뜬다. 가지 끝에서 잎눈들이 움 틔우 듯 봄은 샛눈을 뜬다. 봄은 속삭인다. 손녀딸이 내 귀에 와서 뜻 모르게 주절대 듯 봄은 속닥거린다. 봄은 간지럽다. 봄은 수줍게 웃는다. 봄은 솟아오른다. 날이 밝고 새해가 떠오르듯 봄은 새 희망을 안고 솟아오른다. 더보기
화살나무... 홑잎.... 이맘때 보릿고개를 넘으려면 산나물을 뜯어다 팔아야 했다. 어머니 아부진 고사리 취나물 꺾으러 열두봉째나 새밀로 나서야 했고 나와 누이는 동네 뒷동산이나 안영가리로 홑잎을 뜯으러 가야 했다. 드문드문 발그레한 것은 진달래요 파릇파릇한 것은 홑잎이다. 홑잎은 화살나무 새순인데 다른 나무보다 열흘 쯤 이르게 잎눈을 틔운다. 홑잎을 한 종댕이 가득 채우려면 산장등을 두 개는 넘어야 하고 한 다래키를 채우려면 너댓시간은 산 허리를 헤메야 한다. 긴양회다리 초입에서 나물장사 리어카가 우리를 기다린다. 홑잎 한 종댕이에 10원. 누이 것 까지 보태야 공책 한권 사거나 크림빵 한 개 사먹을 수 있다. 갑자기 크림빵이 먹고 싶어 졌다. 누이와 함께 올 봄에는 안영가리 진골에 함께 가보고 싶다. 더보기
부뚜막에서 거낸 운동화 내용 머리글 유년의 장 미루나무가 서 있는 논두렁길로 사뿐사뿐 봄이 오면 -상색리 영가리 - 철둑을 넘어 논두렁길로 내달려서/ 물 장마가 주저앉은 영가리 벌판/ 알밤 줍기/ 상색역 가는 길/아버지 100년 나 50년/ 옥시기 빵과 나머지 공부/설빔/미루나무가 서 있는 논두렁길(시)/편지 대필/천렵/크림빵과 월남기차/밤나무 장작과 양철 변또 /친구의 진심을 들여다보고 싶다 소년의 장 내 마음을 가로질러 가평으로 흐르는 강 -가평 가이사 - 실개천을 따라 하색 들판을 가로질러/내 마음에 흐르는 강(시)/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자두나무 동산에서 널 기다릴게/ 사진 찍으러 가는 길/볼펜으로는 노트필기만 해라/교련시간에 웬 포크댄스/추석이 다가오는 도랑물가/배불뚝이 수학시간/ 마음만은 절대 늙지 말아야지/떨어지는 .. 더보기
드디어 내 책을 가지다. 드디어 마침내 기어이 내가 내 이름을 문패로 내 건 산문집을 가지게 되었다. 무리한 줄 알면서도 밀어부친 게 주효했다. 20년 소망을 이루게 하는 단초는 역시 일기였다. 40여년 꾸준하게 끄적거린 게 오늘날 그럴싸한 자서전 산문집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다. 이제 그 첫 책을 내었으니 내 인생 최종목표인 열권의 저작을 남기기 위해 더욱 정진할 일이다. 를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바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에게 가장 먼저 선물합니다.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내 고마운 마음을 나를 키워준 형제들에게, 내가 사랑한 친구들에게, 그리고 나를 독려해 준 동료들과 선후배님들께 증정합니다. 2014. 6. 25. 박종선 만세!!! 더보기
고라니 살려준 고마운 이수봉 팀장 더보기
부뚜막에서 꺼낸 운동화 20140330 새벽 잠결에 밭은기침소리가 들립니다. 어머니는 늘 부엌에 계셨지요. 깜깜한 아궁이에 불쏘시개를 넣고 콜록거리며 아침을 맞으셨습니다. 잠시 기침소리가 멎은 것을 보면 어머니는 아마도 기도를 올리고 계실 것입니다. 부뚜막에 정화수를 올려놓고 가족들의 건강을 빌었지요. 첫 새벽 맑은 물을 길어다가 조왕신에게 바치고 군에 간 형들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따끈해진 아랫목 구들장에 늦잠이 달라붙을 즈음 어머니의 밥솥에서도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납니다. 이제 일어날 시간입니다. 문지방을 엉금엉금 기어 넘고 툇마루 깨를 더듬거립니다. 거기 선반아래 나란히 칫솔들이 걸려 있었지요. 어머니는 큰솥의 뚜껑을 열고 김이 무럭무럭 나는 세숫물을 바가지로 가득 퍼냅니다. 수건을 목에 걸고 칫솔을 입에 문 채 뒤꼍을 .. 더보기
140122 세월의 속도를 절감하며. 딸들이 올해 부터 사회인이 되었다. 은비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치 위생사가 되어 부천의 한 치과병원으로 지난 6일 부터 출근했고 은별이는 3학년을 마치고 한해 휴학할 요량으로 이달중순 네이버에 계약직 사원으로 취업했다. 올 한해 휴학하면서 경력을 쌓을 계획이란다. OJT 교육을 받고 있는 은비는 요즘 하루 종일 서있어야 한단다. 다리가 아프다며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오고 레포트를 써야 한다며 새벽같이 일어나고... 참 안쓰럽다. 강남의 네이버 본사에 다니는 은별이는 출퇴근 길이 만만치 않은가 보다. 거의 매일 자정이 가까워서야 집에 돌아 온다. 아내는 "무슨 회사가 계약직 사원을 밤늦도록 일을 부려 먹냐?"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이참에 은별이가 회사에 합격점을 받고 네이버라는 좋은 회사에 정식 직원으로 취.. 더보기
한 올 한 올 채곡이는 느낌으로 2014년을 살자 묵은 미련일랑 모조리 털어내자. 실천해 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계획일랑 올핸 아예 세우지도 말자. 실현될 것 같지 않은 소망도 이젠 접자 돈 욕심, 사람 욕심, 명예 욕심, 지식 욕심, 일 욕심 등등 욕심도 올핸 절반이상 접어 두자. 할 수만 있다면 자잘한 빚들도 깡그리 갚아버리자. 되도록이면 마음을 가볍게 만들자. 한동안 마음을 짓눌러 왔던 일이 있었다면 설 명절 전에 어떻게든 해결하자.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짓거나 용서를 빌거나... 그리고 이제 빈 마음, 빈 속에다 한 올 한 올 행복을 채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행복을 물리치지 말자. 행복한 일을 도모하고 행복한 시간에 동참하자. 내 맘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과 평생 기억될 만한 추억을 만들자. 자잘한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내는 쾌감을 즐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