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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일기

드디어 내 책을 가지다.

 

드디어

마침내

기어이

내가 내 이름을 문패로 내 건 산문집을 가지게 되었다.

무리한 줄 알면서도 밀어부친 게 주효했다.

20년 소망을 이루게 하는 단초는 역시 일기였다.

40여년 꾸준하게 끄적거린 게 오늘날 그럴싸한 자서전 산문집으로 열매를 맺은 것이다.

이제 그 첫 책을 내었으니

내 인생 최종목표인 열권의 저작을 남기기 위해

더욱 정진할 일이다.

<부뚜막에서 꺼낸 운동화>를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바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에게 가장 먼저 선물합니다.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내 고마운 마음을

나를 키워준 형제들에게, 내가 사랑한 친구들에게,

그리고 나를 독려해 준 동료들과 선후배님들께

증정합니다.

2014. 6. 25. 박종선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