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편집에다 원고 쓰기에 여념이 없는 내게
현정이가 전화를 했다.
"내일 당신 생일인 거 알아?"
물론 모르지요.
난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챙겨줘야 겨우
"아하,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내 생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선은 25일인지 26일인지 불확실하다.
어머니는 25일 새벽에 나를 낳았다면서
"나흘만에 두살이 됐다."고도 하셨다.
"애먼 나이"라고 뇌까리셨다.
나흘만에 두살이 됐다는 말을 분석하면
내 생일은 26일이나 27일이 맞다.
그리고 호적에도 26일로 등록돼 있다.
그것마저도 음력 생일이니 해마다 환산을 해야 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내 생일은 모호하다.
하지만 내가 생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시기적인 문제가 더 크다.
며칠만 지나면 설이 닥친다.
가난한 소작농이었던 아버지는
명절 직전에 끼어있는 막내 아들의 생일을
단 한번도 챙길 여유가 없었다.
어머니 또한 내가 20살이 되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해에 나를 찾아오셔서
"오늘이 네 생일이다."라고 처음으로 말씀하셨다.
그날 어머니와 함께 충무로에서 외식을 했다.
처음으로 내 생일을 기념한 셈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25년전 2월1일에 돌아가셨다.
음력으로 따지면 12월23일이다.
그래서 25년 전 부터는
어머님 제사를 음력으로 동짓달 22일에 지낸다.
내 생일 보다 3일 빠른 셈이다.
어머니 기일과 설.
그 사이에 끼인 내 생일.
참으로 애매모호한 생일이다.
형제지간에는 내 생일을 어쩌구저쩌구 하는 게
무척 곤란한 입장이다.
그래서 난 내 생일 챙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포기한 것이 맞다.
하지만 결혼한 뒤에는
현정이가 꼬박 꼬박 챙겨준다.
고마운 일이다.
내가 태어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960년 1월 23일 또는 24일이 된다.
만으로 51년을 꽉 채운 셈이다.
살아온 날을 계산하면
오늘이 18,634일째 되는 날이다.
50이 넘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남겨져 있는 날이 그렇게 많지않다는 걸
암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에 노예가 되지는 말자.
무엇이 중요하고 시급한지
그리고 어떤일에 우선을 두어야 할지
이미 잘알고 있지 않나.
우선해야할 중요한 일부터
착실하게 추진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자.
현정이가 전화를 했다.
"내일 당신 생일인 거 알아?"
물론 모르지요.
난 내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결혼하고 나서 아내가 챙겨줘야 겨우
"아하,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내 생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선은 25일인지 26일인지 불확실하다.
어머니는 25일 새벽에 나를 낳았다면서
"나흘만에 두살이 됐다."고도 하셨다.
"애먼 나이"라고 뇌까리셨다.
나흘만에 두살이 됐다는 말을 분석하면
내 생일은 26일이나 27일이 맞다.
그리고 호적에도 26일로 등록돼 있다.
그것마저도 음력 생일이니 해마다 환산을 해야 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내 생일은 모호하다.
하지만 내가 생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시기적인 문제가 더 크다.
며칠만 지나면 설이 닥친다.
가난한 소작농이었던 아버지는
명절 직전에 끼어있는 막내 아들의 생일을
단 한번도 챙길 여유가 없었다.
어머니 또한 내가 20살이 되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해에 나를 찾아오셔서
"오늘이 네 생일이다."라고 처음으로 말씀하셨다.
그날 어머니와 함께 충무로에서 외식을 했다.
처음으로 내 생일을 기념한 셈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25년전 2월1일에 돌아가셨다.
음력으로 따지면 12월23일이다.
그래서 25년 전 부터는
어머님 제사를 음력으로 동짓달 22일에 지낸다.
내 생일 보다 3일 빠른 셈이다.
어머니 기일과 설.
그 사이에 끼인 내 생일.
참으로 애매모호한 생일이다.
형제지간에는 내 생일을 어쩌구저쩌구 하는 게
무척 곤란한 입장이다.
그래서 난 내 생일 챙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포기한 것이 맞다.
하지만 결혼한 뒤에는
현정이가 꼬박 꼬박 챙겨준다.
고마운 일이다.
내가 태어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960년 1월 23일 또는 24일이 된다.
만으로 51년을 꽉 채운 셈이다.
살아온 날을 계산하면
오늘이 18,634일째 되는 날이다.
50이 넘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남겨져 있는 날이 그렇게 많지않다는 걸
암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에 노예가 되지는 말자.
무엇이 중요하고 시급한지
그리고 어떤일에 우선을 두어야 할지
이미 잘알고 있지 않나.
우선해야할 중요한 일부터
착실하게 추진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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