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뚜막에서 거낸 운동화 내용 머리글 유년의 장 미루나무가 서 있는 논두렁길로 사뿐사뿐 봄이 오면 -상색리 영가리 - 철둑을 넘어 논두렁길로 내달려서/ 물 장마가 주저앉은 영가리 벌판/ 알밤 줍기/ 상색역 가는 길/아버지 100년 나 50년/ 옥시기 빵과 나머지 공부/설빔/미루나무가 서 있는 논두렁길(시)/편지 대필/천렵/크림빵과 월남기차/밤나무 장작과 양철 변또 /친구의 진심을 들여다보고 싶다 소년의 장 내 마음을 가로질러 가평으로 흐르는 강 -가평 가이사 - 실개천을 따라 하색 들판을 가로질러/내 마음에 흐르는 강(시)/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자두나무 동산에서 널 기다릴게/ 사진 찍으러 가는 길/볼펜으로는 노트필기만 해라/교련시간에 웬 포크댄스/추석이 다가오는 도랑물가/배불뚝이 수학시간/ 마음만은 절대 늙지 말아야지/떨어지는 .. 더보기 110516 장수천 물가를 달리는 아침 모처럼 새벽안개 자욱한 장수천 물가를 달렸습니다. 관모산 머리맡에 황금빛 태양이 얼굴을 내밀 즈음 수련관 뒷산에선 꾀꼬리가 노래합니다. 장수천 물가에 초록빛 흥건하고 둑방길 달리는 내 허벅지엔 월요일 시작하는 각오가 울끈불끈 합니다. 인천대공원의 호수가 보일 즈음 곤줄박이 한마리 나를 앞질러 느티나무를 옮겨 앉으며 "지울찌 지울찌!" 울어댑니다. 아시나요? 해뜰녘에 가장 많은 새들이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 산새들 노랫소리에 발을 맞추어 장수천을 따라 대공원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서 23분40초만에 아파트 현관에 들어섭니다. 더보기 101026 레저가좋다 39 <색소폰> 20분 축약 더보기 100917 밤 주우러 갈 때처럼 안개가... 밤벌을 아시나요? 밤나무가 수십 그루 자라는 널찍한 들판을 일컫는 말이지요. 어렸을 적 밤벌 근처에 살았습니다. 가을이 되면 밤이 영글고 밤이 영글면 밤송이는 스스로 벌어져 알밤을 땅바닥으로 쏟아 냅니다. 여동생과 나는 새벽에 일어나 밤벌로 알밤을 주우러 가곤 했습니다. 어제 낮에 보아 둔 아람 벌어진 나무 아래를 동네 아이들보다 먼저 차지하려면 졸린 눈을 부릅떠야 합니다. 날이 채 새지 않은 동구밖 오솔길로 종댕이를 차고 달렸지요. 오솔길에는 늘 안개가 자욱했고요. 새벽 이슬의 촉촉한 감촉이 덜 깨인 잠을 쫓아버리곤 했지요. 풀섶아래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탐스런 알밤을 줏는 재미에 비하면 이따끔씩 밤 가시에 찔리는 아픔 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늘도 그 때 처럼 장수천 물가에 안개가 자욱합니다. 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