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 겸 눈 치우기 작업을 했더니 허리는 뻐근하고 무릎은 시큰하다.
양말을 껴신고 털모자를 쓰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
눈모자를 뒤집어 쓴 돌 병정들이 장수천 개울 한복판에서 나를 맞이한다.
바람이 다녀 간 흔적에 나 다녀간 흔적을 보탰다. (지난 연말에 교체한 내 핸드폰)
인천대공원 초입에 론볼경기장, 어수선 하던 이곳 풍경도 폭설 덕분에 정갈한 느낌이다.
누구가 공터를 가로질러 관모산 아래로 갔다. 당분간 아침 뜀박질은 못하겠네...
송내역 승강장에는 승객들 넘쳐나는데 겨울 햇살은 눈더미 위에 긴 그림자를 얹고 느긋하게 쉰다.
에고, 추워라. 양지바른 처마밑에서 낮잠이나 한 숨 자둘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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