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동물 친구들/꽁지 빠진 멧비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914 비둘기 되돌려 보냈어요. 어제부터 날이 맑고 비둘기도 기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싶었어요. 해서 오늘 아침 일어나자 마자. 마지막으로 비둘기 모이를 주고 상자째 마을 인근 공원으로 옮겼어요. 공원은 지난 달 말 보수공사를 끝내고 새 단장한 곳인데요. 며칠 전 비둘기를 모셔 온 곳에서 500m쯤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이 고양이가 없을 만한 곳이라 방사장소로 골랐는데요. 글쎄요... 사진 처럼 뚜껑을 열고 주위에 모이를 뿌렸더니 잠시후 비둘기는 상자 속에서 포르륵 날아올라 근처 나뭇가지에 앉습니다. 날개가 치유 되었다는 얘긴가요? 어쨌든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나뭇가지에 올라 앉자마자 비둘기는 털고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러다 이따금씩 고개를 들고 부리로 무언가 열심히 주절거렸어요. 마치 나에게 들으라는 듯. 욕을 하는 건지, 고맙.. 더보기 100912 왜 모이를 안 먹을까? (13:30...) 아침에 바닥에 신문지를 새로 깔아주고 물도 갈아 줬습니다. 그리고 모이도 모래흙과 섞어서 보리쌀과 흰쌀을 주었는데요. 세네 시간이 지났는데도 먹질 않네요. 갑갑해서 그럴까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럴까요? 그렇다면 모이를 남김없이 먹어 치웠던 어제는 어떻게 이해하지요? 일요일이지만 사무실에 나가 일을 해야 할 것 같네요. 추석연휴 때문에 미리미리 챙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출근하면서 고민했습니다. "상자 속에서 답답하게 죽게 하느니 그냥 놓아 주는 게 좋겠다." "그래도 며칠만 더 보살피면 상처가 아물지도 몰라. 그때 가서 고양이가 없는 곳에 놓아주면 오래 살 수 있을 꺼야." 암튼 비가 오락가락 하는 오늘은 상자 안에서 쉬게 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돌아와 보니 모이를 조금 먹.. 더보기 110912 똥을 세번 쌌구요(10:30...)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비둘기 집을 들춰봅니다. 비둘기가 화들짝 놀라 어두운 구석으로 숨네요. 마침 모이를 쪼아 먹고 있었던 듯 합니다. 똥을 세 군데 쌌구요. 모이는 거의 다 줏어 먹었네요. 정말 다행인 건 날개가 뽀소뽀송해졌구요. 훨씬 더 활발해졌다는 사실입니다. 며칠 뒤에 날려 보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신문지에 싼 똥은 검으데데한 물짓똥인데요. 그 언저리에 하얀 것이 선명합니다. 새들은 똥과 오줌을 한꺼번에 싸는데요. 검은 것, 또는 색깔있는 것이 똥이구요. 흰것이 오줌이라네요. 아무튼 똥색깔도 건강해 보입니다. 바닥을 갈아주고 새 모이를 적당히넣어 줍니다. 낮에는 콩을 사다가 물에 불려서 줘 볼까합니다. 비둘기는콩을 좋아하거든요. 더보기 100911 다행히도 생생합니다.(19:30...) 아파트 상가에서 큼지막한 박스를 얻어다가 비둘기 집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 눈에 되도록이면 띄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고 대신 숨구멍을 옆다구니에 뚫렀습니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흙을 좀 뿌렸습니다. 모래를 담은 접시에 빗물을 담아서 오른쪽 구석에 놓고... 이제 비둘기를 옮겨서 입주시키면 됩니다. 장수천 물가에 가서 적당한 크기의 모래알을 화분에 담아왔습니다. 쌀알과 섞어서 비둘기에게 주려고요. 초등학생 시절에 비둘기를 길러 본 경험이 있습니다. 둥지에서 떨어진 어린 산비둘기였는데요. 오래된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비둘기는 모이주머니가 있기 때문에 먹이와 모래를 적당히 섞어서 먹여야 합니다. 쌀알과 모래를 섞어서 상자 바닥에 뿌렸습니다. 비둘기는 일단 새 집에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전에 뿌려 .. 더보기 100911 날개 꺽인 비둘기(10:40...) 출근길에 이따금씩 아파트 주차장에서 마주치던 멧 비둘기가 있어요. 녀석은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 않아서 아주 가까이 가도 잘 날아가지 않았는데요. 어제는 토요일이라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늘 하던대로 뜀박질을 나갔습니다. 밤새 퍼붓던 늦장마가 잠시 뜸해진 틈을 타 5km 달리기 속도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인천대공원의 동물원 언덕에서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 장수천을 따라 5km 골인지점까지 모처럼 전력질주 해봤습니다. 기록은 21분23초... 골인지점 50여m 전방에 장수교가 있는데요. 그 아래 조깅코스에 물이 넘쳐서 철퍼덕거리며 15m를 간신히 통과한 게 아쉽긴 하지만 5km를 21분대에 주파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숨을 헐떡거리며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섰는데 몇발자국 앞에서 멧비둘기가 똥을 싸고 있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