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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기행(탐방)지침

다음은 1999년과 2000년도에 두레생태기행이 2차에 걸쳐 주최한
 <전국 생태기행 지도자 워크샵>에서 토론을 거쳐서 결정한 내용입니다. 

생태기행(탐방) 지침

  1) 동식물탐사 공통지침 
  참가자들은 자연을 대할 때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생태기행에 대한 지적인 허영심과 과잉 욕심을 경계한다.
곤충․조류․어패류 산란기간에는 탐사를 자제한다.
산불은 식물만 태우는 것이 아니라 곤충을 죽이고 새들을 내쫓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개체수가 많은 종이라도 희귀종․위기종 대하듯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생물 분류학적 호기심보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 우선되어야 한다.
관찰대상물을 죽이거나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관찰대상물은 집으로 갖고 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꽃씨를 받아오거나 하는 등등의 행위는 허용될 수 있다.
함부로 동물을 방생하거나 식물의 씨앗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
곤충이나 물고기를 손으로 자주 만지면 비늘이 벗겨지는 등등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유념한다.
귀화 동식물이라고 함부로 업신여기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
독나방․거머리․독뱀․독버섯․벌․진딧물 등등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혐오스럽다고
함부로 죽이거나 미워해서는 안 된다.
차량은 탐사 현장에서 먼 곳에 주차시킨다.
생태계를 교란시키거나 동식물에 위협을 가하는 놀이나 게임을 하지 않는다.
관찰 후 동물을 놓아줄 때는 채집했던 곳에다 놓아주어야 한다.
단체 생태기행의 경우, 안내자가 확성기를 사용해야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것은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 같은 장소에 많은 인원을 풀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0명 안팎의 적정 인원이라도 최소한 5백미터 이상의 간격을 두고
조별로 구간 관찰을 하는 것이 관찰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덜 준다.
사찰 주변에서는 씨끌벙하게 탐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관찰만 간단하게 한다.
특정 동식물에 대해 ‘흉칙하다’  ‘징그럽다’  ‘더럽다’와 같은 혐오언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
서식지에서 쓰레기를 태워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거나 함부로 땅에 묻어서
토양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
곤충․조류․동굴생물들은 전자파에 약하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무전기 등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동굴이나 야간탐사 때 함부로 후레쉬 불빛을 비추어서는 안 된다.
음식을 버리거나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 쓰레기는 남이 버린 것이라도 주워서 나온다.
곤충․조류․동굴생물들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관찰 대상 동식물의 개체수가 적거나 특정종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서는 안 된다.
현지인들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도 잊지 않아야 한다. 

  2) 곤충탐사 지침
  곤충 채집요령을 잘 익혀야 살생을 피할 수 있다.
희귀종이나 위기종은 채집하지 않는다.
어떤 종은 채집하는 것만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종류를 2마리 이상 불필요하게 채집하지 않는다.
사찰은 성지이므로 그 안에서 포충망을 휘두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썩은 나무라도 함부로 훼손하면 그 안에 깃든 곤충들이 죽게 된다.

  3) 조류탐사 지침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다녀서는 안 된다.
새들이 숲속에 숨어 나오지 않는다고 함부로 숲을 휘젓고 다녀서는 안 된다.
사진을 찍기 위해 위협을 가하거나 놀라게 해서 새들을 함부로 날려서는 안 된다.
새들에게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여 탐조한다.
새알이나 둥지를 집으로 갖고오지 않는다.

  4) 갯벌탐사 지침
  대형 어구나 탐사도구 사용을 자제한다.
할일 없이 갯벌 위를 함부로 뛰어다녀서 펄 속의 생물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
삽․호미 등등의 도구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함부로 갯벌의 바위나 돌을 뒤집어놓아서는 안 된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채집하여서는 안 된다.
탐사 후 목욕이나 손발을 씻을 때 물을 많이 사용하면 바닷물 염도가 떨어져
해양생물들이 죽기 쉬우므로 각별히 유의한다.
갯펄 한 줌 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함부로 머드맛사지를 하거나 서바이블 게임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양말이나 장갑 또는 더러워진 옷 등을 갯벌에 함부로 두고 나와서는 안 된다.
돌아갈 때는 탐사 도구를 잘 챙겨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쓰레기가 된다.

  5) 동굴탐사 지침
  동굴 출입 때는 반드시 신발의 흙을 털고 들어가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굴 바깥의 미생물이나 오염물질이 신발에 묻은 흙을 통해
동굴 안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다.
많은 인원이 들어가 소란을 피우거나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은 동굴생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동굴 안으로 음료수나 먹꺼리를 갖고 들어가면 동굴 오염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동굴생물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함부로 도구를 사용하여 여기저기 뒤지고 다녀서는 안 된다.
생성물을 함부로 만지면 원래의 빛깔과 모양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생성물을 파손하거나 흠을 내지 않아야 한다.
등산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면 흠집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갖고 들어가서는 안 된다.
종유석이나 석순과 같은 모든 동굴생성물은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 한다.

 6) 민물고기 탐사 지침
  대형 어구는 사용을 자제한다.
할일 없이 물속을 함부로 뛰어다니거나 물장난을 치면
발밑의 수서곤충․ 물고기의 알․어린 새끼들이 많이 죽으므로 삼가야 한다.
함부로 냇가의 돌을 뒤집어 놓아서는 안 된다.
돌아갈 때 그물․어항․탐사도구 등을 잘 챙겨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속에 물고기들이 갇혀서 죽게 된다.
상수원보호지역 안에서의 활동은 삼가야 한다.

  7) 식물탐사 지침
  풀꽃을 꺾거나 나무를 캐와서는 안 된다.
풀밭이나 숲속을 함부로 휘젓고 다녀서 발 아래의 어린 식물들을 함부로 밟아서는 안 된다.
함부로 장시간 자리를 펴서 풀꽃들을 죽여서는 안 된다.
도토리․더덕․도라지․산나물․두릎순․과일 등등 먹거리를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 된다.
산나물․두릅순․과일 등등 먹거리라고 하여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그 지역의 위기종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